국내 자동차 광고를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멋진 자동차 슈웅, 멋진 연예인 촤악, 멋진 성우 모델의 목소리 따란~!
거의 90% 이상은 비슷한 광고가 떠오를 것이다.
신기한 건 어떤 브랜드인지는 기억도 안날 것이다.
그 자동차 광고 특유의 비슷한 컨셉만 느껴질 뿐..
그러던 와중, 너무나 기억에 남게하는 광고가 눈에 띄었다.
#1 2020 현대자동차 성공에 관하여

1993년이라는 설정.. 3명의 학생이 철도길을 걷고 있다.

설정 연도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CD 플레이어와 예전 세대의 헤드폰을 보여주며 설정의 개연성을 확보한다.

잘 놀던 세명 중, 한 학생이 캠코더로 다른 친구를 녹화하며 물어본다.
'우리 이 다음에 성공하면 뭐 할까?'

질문을 받은 친구에게 시선에서 지나가는 차 한 대.

차 한 대를 보고 친구가 씩 웃고 하는 한마디.

검은 화면에 나오는 여섯 음절.
'그랜저 사야지'
크으으으,, 특정 시대에 부와 성공을 상징하던 자신들의 브랜드명을 다시 한번 어필하며, 그랜저의 예전 상징성을 다시 되찾고자 했을 것이다.
+또한, 2020년에 구매력이 있는 세대들이 어릴 적에 주로 말하던 키워드를 가져오면서, 향수까지 가져오는.. 기획자 머리 정말 잘 쓴 것을 넘어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왜냐? 이걸 30초 안에 담았으니까... (물론 성공에 관하여 다음 시리즈부터는 개인적으로 뇌절했다고 생각한다ㅋㅋ..)
#2 Volvo Moments
한 아이가 학교가 길 두려워하고 있다.
밖에 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무섭다고..
(I don't know $#@ what happen.. ㅜㅠ)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말한다.
아니야! 네가 결정하는 거야! 네가 다 통제할 수 있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봐!

이때부터 한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자기 자신의 인생을 상상하면서 영상이 진행된다.

친한 친구를 만날 것이고

대학을 가서, 공부도 하고 청춘을 즐길 것이며


세계를 여행하며, 세상을 느끼고

직업을 가지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는 일생을 상상하며 걷고 있는 아이,

아이가 도로를 건너려고 하는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볼보 자동차 ( 헉 사고 나나..!)

차 주인은 커피를 엎으며, 앞을 못 보는 상황이지만 자동차가 자동 센서로 정면 아이를 인식하며 급제동한다.
그리고 나오는 카피 한 줄.

SOMETIMES THE MOMENTS THAT NEVER HAPPEN
MATTER THE MOST
간혹,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결국 볼보의 안전 시스템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였는데, 엄청 긴 호흡을 들여서 설명했다.
한 아이의 인생, 그 긴 서사를 장장 3분동안 이야기한다..
아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아름다움이 담긴 인생을 자기들이 지켜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긴 시간을 사용했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볼보가 엄청난 일(?)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아이는 절대 상상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지켜줘야 하는 가장 중요한 그 순간을 볼보 자신의 자동차가 지켜냈다고 하는 스토리텔링..
3분이 아깝지 않았다.
유명한 돌고래 유괴단 회사가 말한 문장이 있다.
광고는 시간을 내서 보게 해야 하니, 광고는 결국 콘텐츠이고 어떠한 이유로든 볼 만해야 한다고..
오늘은 두 개의 광고를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보았다.
다음엔 대한민국 정부도 본받으면 좋겠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먹이자는 캠페인을 재미있게 푼 케이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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