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강아지를 댕댕이별로 보내고 난 직후..
다른 한아이가 갑자기 소파에서 혼자 자려고 했다. (원래는 같이 잔다)
또한, 만지려고 하면 깨갱대는 소리를 내었다.
애초에 디스크를 가지고 있던 아이라서,, 결국 심하게 온건가 싶어서 병원을 데리고 갔다.
작은 동네병원의 소견은, '환축추아탈구'.
병명을 듣자마자 필자는 '아, 디스크가 아니라 뼈가 탈구가 되서 그렇구나 그냥 맞춰 끼우면 되겠구나 헤헤'
하지만, 이건 너무 큰 오산이었다.
동네병원에선 치료는 불가능하며, 정확한 진단은 MRI가 있는 큰 병원에 가야 하고 무조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하여 근처에서 가장 큰 병원 리더스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24시분당동물병원, 성남동물병원, 오리역동물병원, 24시동물병
leadersamc.co.kr
큰 병원을 가서 정밀 진단해보니.. 정말 환축추아탈구가 맞았다.
한 아이 보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산 넘어 산이었다.
증세로는, 목을 만지면 아파하고 거동이 불편해진다고 한다.
심하게 되면, 사지마비 혹은 호흡마비로 다시 아이를 보내게 될 수 도 있다고 했다.
다행히, 진료받은 다음날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빠르게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하기 전, 안내받은 최악의 상황은 5%의 확률로 신경을 누르던 곳에서 염증이 퍼져 나와 몸 전체의 사지가 마비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수술받기 전, 우리 아이 '코코'는 잠을 자지 못하고 깨갱 소리를 내며 밤을 지새웠다.
#수술 1일 차
정신도 못 차린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진통제등 다양한 약을 주입받은 코코는 우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눈빛이다.
재활치료는 첫날에 하지 않고 푹 쉬게만 해두었다고 한다.
우리 품에 왔지만 반응도 없고 꼬리도 미동도 없었다...
#수술 2~3일 차
염증 수치가 아직 높지만, 여전히 우선 정신을 차린 코코.
주기적인 피검사를 받으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해주신다.
화가 난 것만 같은 코코
'왜 나를 외딴곳에 가둔 것이지'
'엄마 아빠 어디 간 거야'
눈이 좀 떠진 모습이 보인다.
일어서는 건 가장 빨라야 3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거의 3일 차에 일어섰다!!
정말 ㅠㅠ 다행이었다.
#수술 4~5일 차
눈을 아직 크게 뜨지 못했지만 보시라.
네 발 모두 쓰고 있는 모습 ㅠㅠ
정말 최악의 상황도 상상했지만, 너무 다행히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애기가 너무 회복이 빨라서 되려 겁난다고 하였다.
왜냐면 수술에 대한 회복이 다 된 것이 아닌데, 걸어 다니다 괜히 부작용이 생길 상황을 우려하신 거였다.
#수술 6~7일 차
눈도 또롱 또롱..! 다리 힘도 뙇뙇!
드디어 내가 알던 코코가 보였다 ㅠㅠ 전부 회복한 모습 일주일 동안의 입원을 마치고 우리품에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다.
내 눈에만 보이는 변화인지 모르겠지만 일주일동안 참으로 열심히 회복해주었다.
강아지 수술비... 비싸긴 한데 어특하랴... 얘는 이미 내 가족이고.. 내가 지켜줘야 하는 걸 허허
게다가 이런 쪼그만 놈에게 내가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다.
코코가 점프도 못하게 하기 위해, 아내가 집에다가 펜스도 쳐놓았다..
나는 저런 거 못하는데,, 우리 부부는 남녀가 바뀐 것 같다.
훗날 낳을 아이를 위해서, 아이용 펜스로 구매했다.
꽤나 튼튼해 보여서 오래 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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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울타리,아기가드 : 카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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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무슨 소용이랴...
가족끼리 건강하게 살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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